'농구 황제'에게 한 수 배운 '골프 황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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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미국)는 농구도 좋아한다. 오랫동안 무관의 농구 황제로 우승하지 못했던 르브론 제임스(28)가 마이애미의 우승을 일궈내자 그에 대해 말했다.

우즈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이 주최하는 미국 PGA 투어 AT&T 내셔널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우즈는 “제임스가 이끈 마이애미의 플레이오프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했다”며 “제임스는 매 순간 가장 뛰어난 최고의 스타였다. 그는 지난해에도 이미 최고였다. 하지만 올 시즌 그의 기량은 지난해보다 또 한 단계 성장했다. 그가 노력한 결과다”라고 말했다.

우즈는 특히 원조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49)에게 한 수 배웠다고 했다.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 그의 일화를 통해 알게 된 것이다.

우즈는 “오랫동안 조던을 지켜봐 왔다”며 “조던은 상대 선수 위로 점프해 슛을 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다른 방식의 슛 동작을 만들어 냈다. 그는 공중에 뜬 채 오른 손에 있던 공을 왼손으로 바꿔 들어 슛을 했다”고 말했다.

우즈는 조던이 슛 동작을 바꿨던 것처럼 새로운 스윙을 연마하고 있다. 무릎 통증을 유발시키는 기존의 스윙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 적응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간에 오랫동안 유지해온 스윙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그는 스윙 코치 션 폴리와 혼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했다. 우즈는 “그동안 나는 최고의 성적을 거둬왔다. 하지만 내 스윙은 내가 원하지 않았던 방법이었다. 나를 매우 아프게 했기 때문이다”며 “그러나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는 새 스윙을 찾았다. 계속해서 더 완벽한 스윙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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