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듀란트 올 2승..무서운 기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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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야, 마스터스에서 한판 붙자.

시즌 개막 후 우승자의 얼굴이 매주 바뀐 올해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서 '새로운 강자' 조 듀란트(37.미국.사진)가 첫 2승을 거뒀다.

듀란트는 5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도럴리조트 블루몬스터 GC(파72.6천3백14m)에서 막을 내린 제뉴이티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추가했다. 그는 합계 18언더파 2백70타를 기록, 마이크 웨어(캐나다)를 2타차로 제쳐 우승했다.

81만달러(약 10억1천만원)의 우승 상금을 보탠 그는 데이비스 러브 3세(1백40만4백달러)를 제치고 상금 랭킹 1위(1백49만3천2백67달러)로 도약하며 마스터스 출전권까지 챙겼다.

지난달 19일 끝난 밥 호프 크라이슬러 클래식에서 듀란트가 72홀 최다언더파 신기록(29언더파)과 90홀 최저타 신기록(36언더파)을 세우며 우승했을 때 전문가들은 그의 우승을 '우연' 으로 여겼다.

1991년 프로가 된 뒤 98년에야 PGA 배지를 얻은 듀란트는 고작 2승째를 거둔 무명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듀란트가 10개 대회에서 2승을 거두자 미국 언론들은 그를 다른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듀란트의 강점은 타이거 우즈 못지 않은 장타가 정확하다는 것이다.

그는 드라이버샷의 평균거리 2백57m로 16위를 달리고 있다. 정확도(79.1%)는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또 아이언샷의 정확성을 가름하는 그린 적중률은 1위(78.5%)며, 평균 타수는 68.52로 2위에 오르는 등 각종 기록에서 상위를 달리고 있다.

'골프는 인생과 같다' 는 말이 있다.

숱한 좌절을 딛고 일어선 오뚝이 인생 듀란트의 골프는 그만큼 끈질긴 것이어서 그의 상승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경주는 이븐파(합계 6언더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상위 랭커들의 부진에 편승해 공동 25위(전날 3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선수는 상금 랭킹 48위(21만3천2백78달러)로 지난주보다 2계단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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