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치히터] 사이 영의 신화

중앙일보

입력

메이저리그 최우수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 영상의 주인공인 사이 영'의 본명은 덴턴 트루 영. 그러나 워낙 빠른 공을 던진다고 해서 '사이클론(선풍)'이란 별명이 붙게 돼었고 그를 줄여서 사이로 부르게 돼었던 것.

1890년 10월 4일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연속 2게임을 완투해 6대4, 11대7로 하루에 2승을 올렸으며 1905년 독립기념일(7월 4일)엔 연장전 20회를 중간계투나 구원투수없이 완투하는 초인적인 투구를 보이기도 했다.

사이 영이 다른 투수들보타 더 빛나는 것은 그의 많은 기록들이 20대에 세워진 것이 아니고 30대에 세워졌다는 점이다. 그가 거둔 총 511승 중 30살 전에 얻은 것은 고작 184승이고 나머지 327승이 그 뒤에 거둔 것이다.

투구만 뛰어난게 아니라 타격도 뛰어나 생애통산 618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초인 사이 영이 세운 기록들을 보면

◇ 생애통산 최다승 = 511승 313패
◇ 최장기간투구 = 22년 (1890년 메이저리그에 대뷔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거쳐 1911년 보스턴 필그림즈에서 은퇴함) 은퇴할 때 나이가 만 45세, 그 나이에도 7승을 올리고 은퇴했다.
◇ 퍼펙트게임 한 차례 = 1904년 필라델피아에 3대0 승리.
◇ 노히트노런 두 차례 = 1897년, 1908년
◇ 시즌통산 최다승 = 35승 10패(1895년)
◇ 투수3관왕 = 1901년, 최다승(33승) 방어율최고투수(1.62) 최다탈삼진(158개) 등.
◇ 1시즌 20승 이상 = 16시즌
◇ 1시즌 30승 이상 = 5시즌
◇ 통산최다경기 완투 = 753게임.

이 정도면 어떤 투수(쇠팔뚝)였는지 짐작이 가고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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