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시범경기 첫등판

중앙일보

입력

"컨디션 이상무."

'코리아특급' 박찬호가 다소 고전하며 시범경기 첫등판을 마쳤다.

박찬호는 2일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다저타운의 홀맨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 본격적인 실전 적응훈련에 돌입했다. 2이닝동안 탈삼진 2개에 볼넷 2개와 3안타를 맞고 1실점. 최고구속은 92마일에 투구수는 40개.

새로 적용되는 스트라이크존을 시험해보는듯 여기 저기 공을 뿌렸으나 다소 혼동이 되는듯 고개를 갸우뚱 거리기도 했다.

박은 "첫경기여서 제구력보다는 스피드위주의 피칭을 했으며 컨디션은 아주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1회 선두타자 호세 비스카이노를 2루땅볼로 처리한 박은 2번 훌리오 루고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후 3번 대릴 워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4번 랜스 버크먼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지만 2사 1,2루에서 리차드 이달고를 삼진처리, 무실점으로 첫회를 넘겼다.

그러나 박은 2회 1사후 브래드 어스머스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한후 크리스 트루비를 3루수 직선타구로 잡았으나 투수 옥타비오 도텔에게 우전안타, 비스카이노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박은 계속된 2사 2,3루에서 루고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투구를 모두 마쳤다.

3안타는 모두 빠른 공을 던지다 허용했으며 2루타 2개는 그리 잘맞지는 않았으나 모두 원바운드로 3루수와 1루수 키를 넘기며 2루타로 연결됐다. 박은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해 3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

다저스는 9회초 4-4동점인 상황에서 등판한 제프 쇼가 1실점, 5-4으로 패배했다. 한편 전날 장외 3점홈런으로 '스타 탄생'을 예고했던 최희섭(22·시카고 컵스)은 이날 샌프란시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카고는 장단 17안타를 퍼부어 7-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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