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PO 개막 '지금부터 진짜 승부'

중앙일보

입력

"지금부터 진짜 승부다."

2000-2001시즌 프로농구가 4개월여의 정규리그를 마감하고 10일부터 챔피언을 가리는 플레이오프(PO)에 들어간다.

6일 정규리그 마지막 3경기가 남았지만 지난 주말 PO에 진출할 1∼6위팀이 확정됨에 따라 사실상 PO가 시작된 상태다.

1위 삼성과 2위 LG가 4강에 선착했고 3위 SK-6위 현대, 4위 SBS-5위 신세기가 4강이 겨루는 PO 2회전 진출을 위해 3전2선승제로 맞붙는다.

특히 이번 플레이오프는 상하위팀간 전력 편차가 거의 없어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10일 첫 경기를 하는 SBS-신세기는 정규리그 상대전적과 정규리그 마지막 게임에서 볼 수 있듯이 예측을 불허하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는 신세기가 3승2패로 앞서 있지만 SBS가 3일 이번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승리,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력상으로는 득점왕을 예약한 데니스 에드워즈와 지난 시즌 신인왕 김성철, 스피드를 갖춘 신인 가드 은희석을 보유한 SBS가 다소 앞선다는 평이다.

하지만 신세기도 요나 에노사와 이은호의 더블 포스트가 버티고 있고 변칙 작전에 능한 유재학 감독의 용병술에 기대를 걸고 있다.

따라서 신세기가 SBS의 주득점원인 에드워즈를 얼마만큼 잘 막을 수 있느냐가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시작되는 SK와 현대의 싸움은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의 재판으로 6강 PO빅카드다.

지난 시즌 챔피언 SK는 서장훈-재키 존슨의 더블 타워와 로데릭 하니발의 올라운드 플레이, 조상현의 외곽포 등 완벽에 가까운 짜임새를 갖췄고 최근 6연승중이어서 팀분위도 좋다.

정규리그 막판 힘겹게 7연패에서 탈출한 현대는 이상민의 부상 복귀와 양희승의 살아난 슛감각으로 지난 시즌 챔프전 패배 설욕과 함께 챔피언 탈환을 벼르고 있지만 정재근의 부상 회복과 대체용병 레지 타운젠드의 활약 여부가 변수다.

이번 시즌 양팀간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는 SK가 4승1패로 앞서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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