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난항

중앙일보

입력

선진 7개국(G7)과 러시아 등 G8 환경장관들은 4일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유엔 기후협약 실천을 위한 회의를 열었으나 미국과 유럽간 이견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수준보다 5.2%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97년 교토(京都)의정서를 액면대로 지키자는 유럽연합(EU)과 삼림.농토 면적에 비례해 배출량 감축폭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것을 요구하는 미국과의 이견이 이번에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에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교토의정서의 이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후회의가 열렸으나 미국과 EU의 힘겨루기로 합의도출에 실패한 바 있다.

G8은 오는 7월 독일 본에서 개최되는 차기 회담에서 교토의정서 이행방안을 만들어내 계획이다.

G8은 이날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현안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대화를 재개키로 하고, 특히 비용측면에서 효율적인 방식으로 교토의정서의 이행안을 마련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 이라고만 밝혔다.

트리에스테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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