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한빛은행장 "이익 추구기업으로 철저히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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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훈(李德勳) 한빛은행장은 5일 "한빛은행은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철저히 변신해야 한다"면서 "유망한 미래의 기업군을 발굴해 수익성을 창출하되 공공성과 조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이날 임시주총에서 행장으로 확정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행장은 "한빛은행의 경우 규모상 한국경제의 능력이 커지지 않는한 수익성을올릴 수 없다"면서 "수익성과 공공성을 함께 가져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살릴 수 있는 기업과 소생 불가능한 기업을 빠른 시일 내에 평가,분류해 가망없는 기업을 붙잡고 있지는 않겠다"면서 "수익성은 오히려 미래의 유망한기업들을 발굴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서 창출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한빛은행의 구조조정과 관련 "구조조정은 인원과 점포감축이 아니라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주목적"이라며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비용개념을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회사는 직원 한명당 3천만원의 연봉을 지급할 경우 2∼3배의 비용을투입해야 한다"면서 "직원들은 투입된 비용을 기준으로 회사에 대한 기여도를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빛은행의 내부통합과 관련 "한빛은행은 앞으로 혼연일체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은행에 대한 기여도와 투명한 원칙을 기준으로 직원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려면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움직여야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직원들은 자신의 출신과 배경을 따질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 행장은 또 금융지주회사 CEO와의 관계에 대해 "금융지주회사 CEO는 전 경영의 기본방침과 목표를 수립하고 직원 인선ㆍ평가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지주회사 부회장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회장단에 속해 경영결정을 함께 내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지주회사에 속한 타 금융기관과 의견충돌을 빚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뒤 만약 의견충돌이 있다면 먼저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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