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프로그램 매수 힘입어 560선 회복

중앙일보

입력

선물강세로 인한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하락 하루 만에 560선을 회복했다.

5일 주식시장은 고려산업개발 부도소식과 지난 주말 나스닥의 폭락 등 대내외 악재로 장시작과 동시에 1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55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연기금을 바탕으로 투신권이 지속적으로 '사자'에 나섰고 선물시장의 강세로 8백80억원대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더해져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도 오전장 초반 68선까지 밀렸으나 거래소시장의 회복에 기운을 얻어 나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거래소시장=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94포인트 오른 565.38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올랐지만 소형주가 약세를 보여 하락종목수는 5백52개로 상승종목수 2백55개 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외국인들은 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관망한 가운데, 개인들은 6백3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기관들은 4백6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장을 떠받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한국전력, 국민은행 등이 약세를 기록했을 뿐, 대부분의 종목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고려산업개발 최종 부도가 악재로 작용한 건설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은행·증권 등 금융주의 낙폭도 비교적 컸다.

전문가들은 지수 550선이 버팀목 역할을 해줌에 따라 '한숨 돌리는 분위기'라는 지적이다.

신흥증권 이필호 투자분석팀 과장은 "지수 550선이 저항선 역할을 해내 주가하락 추세는 한풀 꺾인 셈"이라며 "당분간 550~600선 사이의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시장체력이 약한데다 추세전환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외국인들의 선물매수에 의해 지수가 반등한데 대해 우려하는 분석도 있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온갖 악재가 살아있는 시장이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만으로 지수를 지탱해 향후 장세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며 "지수 반등시 현금보유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33포인트 하락한 74.32로 마감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3백99개로 내린 종목(1백68개)
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개인들은 1백6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10일연속 순매수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들은 43억원어치의 소폭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기관들도 70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3인방은 함께 상한가까지 뛰어올라 눈길을 끌었으며, 한통프리텔, LG텔레콤, 한통엠닷컴 등 대형 통신주도 강한 상승탄력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신영증권 노근창 코스닥 팀장은 "최근 단기하락폭이 커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나, 추세반전을 기대하기에는 시장체력이 허약하다" 며 "유동성 보강 등 구체적인 시장여건 개선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Joins 남동우 기자 <happy33@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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