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초고연비 `2ℓ카' 개발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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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소형차 연비의 3배에 달하는 초고연비의 `2ℓ카' 개발이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된다.

산업자원부는 내년부터 연료 2ℓ로 100㎞를 주행할 수 있는 디지털 자동차를 개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미래형 자동차기술개발 사업안(案)'을 마련, 곧과기부.환경부.건교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지금까지 GM과 도요타,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세계 메이저들을 중심으로 `3ℓ카(연료 3ℓ로 100㎞ 주행)'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나 그보다 한단계 앞선 2ℓ카 개발을 선언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연료 1ℓ로 달릴 수 있는 거리인 연비가 현재 국내에 시판되는 소형차의 경우 16㎞인 점을 감안하면 1ℓ에 50㎞인 2ℓ카는 연비가 3배 이상 개선되는 셈이다.

향후 10년간 추진될 이 프로젝트는 92년부터 10년간 추진된 `G-7 차세대자동차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전면 대체하는 것으로 정부 5천억원, 민간 7천500억원 등 총1조5천5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2ℓ카는 가솔린과 연료전지, 전기모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카 형태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당 80g으로 낮춰 공해가 거의 없는 환경친화형 모델이며 차 내부에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등 최첨단 디지털기술을 적용, 빠르고 안전한 주행이 가능해 진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차세대 자동차개발은 기간이 오래 걸리는데다 막대한 투자가필요한 만큼 정부부처는 물론 완성차 및 부품업계가 폭넓게 참여하는 민.관 공동프로젝트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2010년까지 중.소형 자동차분야에서 세계 3대 강국을실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산자부는 2000년대 초반까지 자동차기술개발 분야의 선진 7개국 진입을 목표로 92년부터 추진한 G-7 프로젝트(투자예산 2천979억원)를 통해 ▲희박연소엔진차량 ▲차량안전성제어시스템 ▲하이브리드 기술개발 등 저공해.안전분야에 필요한 첨단 핵심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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