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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로드리게스, 지터 비하 발언

중앙일보

입력

절친한 친구사이로 알려진 알렉스 로드리게스(25·텍사스 레인저스)
와 데릭 지터(26·뉴욕 양키스)
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연봉계약 당시 지터의 몸값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던 로드리게스는 '에스콰이어 4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지터는 팀의 리더가 아니다."라며 또 다시 친구의 속을 긁었다.

로드리게스는 또한 "그는 2번타자일 뿐, 결코 클린업히터가 될 수 없다."며 '뉴욕 양키스를 이끄는 리더는 버니 윌리엄스나 폴 오닐'이라는 자세한 설명까지 덧붙혔다.

이에 대한 지터의 반응은 담담하다. 지터는 "로드리게스에게 진위를 직접 알아보겠다. 하지만 인터뷰 내용이 그의 진심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더이상의 반응을 유보했다.

격분한 쪽은 지터의 동료들. 버니 윌리엄스를 비롯한 양키스 선수들은 '지터야 말로 우리의 리더'라며 로드리게스의 인터뷰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일이 커지자 로드리게스는 "말실수였을뿐 절대 진심이 아니었다. 지터는 분명 우리 시대 최고의 선수중 하나."라며 사태를 진화하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벌써 주위에서는 이런 로드리게스의 태도를 두고 여러 예상을 하기 시작했다.

노마 가르시아파라(27·보스턴 레드삭스)
와 함께 현역 최고의 유격수로 꼽히는 로드리게스와 지터는 둘을 경쟁자로 만들려는 주위의 노력(?)
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돈독한 우정을 유지해 좋은 평가를 받았었다.

정녕 라이벌은 친구가 될 수 없는 것인가.

Joins 김형준 기자<generlst@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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