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육상스타 커플 탄생

중앙일보

입력

일본 최고의 육상스타인 이토 고지(31)와 스즈키 히로미(32)가 결혼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100m 아시아기록(10초F) 보유자인 이토는 1일 97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마라톤 우승자 스즈키와 올 가을 결혼한다고 밝혔다고 닛칸스포츠가 2일자 지면을통해 보도했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함께 국가대표로 출전, 인연을 맺어온 이들은 그동안 교제를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각종 대회에서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이 자주 카메라에 포착되는 등 염문설이 끊이지 않았다.

닛칸 스포츠는 한 의학전문가의 말을 인용, "일반적으로 스피드는 아버지로부터,지구력은 어머니로부터 유전된다"며 이들 커플의 결혼이 가져올 중거리 스타의 탄생을 벌써부터 기대했다.

한편 4월 새학기부터 고향인 고베(神戶)시의 고난(甲南)대 강단에 서는 이토는"8월 에드먼턴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는 일선에서 물러나 지도자의 길에 매진할 뜻을 비쳤다.

이토는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200m에서 일본 선수로는 처음으로 준결승까지 진출했으며, 98년 아시안게임에서는 100m 아시아 기록이자 일본 신기록을 세웠었다.(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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