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안양, 우승후유증으로 미계약자 `최다'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 안양 LG가 우승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10년만에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우승트로피를 안았던 안양 LG는 2일 현재 국가대표 2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의 선수와 연봉협상에 실패, 10개구단 중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은 선수등록 1차마감이었던 지난달 28일 이들 6명을 등록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가대표 2명은 연봉협상이 끝나는 대로 프로 경기에 투입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4명은 이번달 열리는 슈퍼컵 및 컵대회 조별리그에는 출전하지 못하게됐다.

안양외의 구단은 미계약선수가 1명 혹은 2명뿐인데다 이들이 국가대표이거나 비중이 적은 선수여서 구단이 별로 개의치 않고 있다.

그러나 안양은 미계약 선수 전원이 팀 전력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선수들이어서 3월 레이스에 큰 지장을 초래할 전망이다.

안양이 다른 구단에 비해 유독 많은 선수들과 계약하지 못한 것은 지난해 우승에 공헌했다는 이유를 내세워 몸값을 올려 달라는 선수와 `가능한 적게'를 외치는 구단의 줄다리기 때문이다.

국가대표인 이영표, 정광민 외에 구단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선수는 이상헌,최윤열, 김도용, 장형석 등. 이상헌은 구단으로부터 기본급 6천만원에 출전승리급 300만원을 제시받았지만기본급이 적다며 거부하고 있고 다른 3명도 액수에 차이가 있을 뿐 이상헌과 마찬가지 상황이다.

안양은 "국가대표가 아닌 4명은 부상중이어서 어차피 3월 출장이 불가능하다"며"여유를 갖고 구단의 입장을 이해시키겠다"고 밝히고 있다.(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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