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판매 7개월만에 증가세 반전

중앙일보

입력

6개월째 감소했던 자동차 내수판매가 지난달 회복세로 돌아섰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5380]와 기아자동차[00270], 대우자동차,쌍용자동차[03620], 르노삼성자동차 등 5개사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10만3천477대로 지난 1월보다 19.4% 증가했다.

내수판매는 지난해 7월 14만5천394대로 정점에 오른 뒤 8월 12만4천734대, 9월12만1천35대, 10월 11만3천916대, 11월 10만4천371대, 12월 9만9천169대, 올해 1월8만6천696대 등으로 6개월째 감소했으나 2월들어 지난해 11월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달 수출도 14만1천919대로 1월의 12만4천31대에 비해 14.4% 늘어나면서 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2월 내수 판매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은 영업일수가 설 연휴가 끼어 있던1월보다 많았고 업체들이 뉴EF쏘나타 등 신차종을 잇따라 내놓은데다 전반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소비심리가 되살아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동차업계가 무보증 할부제를 실시하거나 할부금리를 내리는 등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인 점도 내수판매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내수에서 1월보다 21.2% 늘어난 5만1천4대, 수출에서는 21.6% 증가한7만3천528대 등 전체적으로 21.4% 늘어난 12만4천532대를 판매했다.

승용차는 30.5% 늘어난 2만6천603대를 팔았고, 특히 EF쏘나타는 단일차종으로는6개월만에 처음으로 1만대를 넘어서는 저력을 보였다.

기아차는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레저용차량(RV)의 인기가 주춤하면서 내수 판매가 1월 2만6천300대에서 2월 2만6천733대로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수출은 3만9천469대에서 4만9천286대로 24.6% 늘어 전체 판매증가율은 15.6%를 기록했다.

대우차는 무보증할부제 실시로 승용차 마티즈, 라노스, 누비라Ⅱ, 매그너스 등과 미니밴 레조, 트럭 라보 등의 내수판매가 호조를 보여 판매량이 1월 9천866대에서 2월 1만2천839대로 무려 30.1% 늘었으나 구조조정 여파로 수출은 2만3천999대에서 1만7천620대로 26.6% 감소했다.

또 쌍용차는 내수가 9천601대로 26.6%, 수출이 1천485대로 82.7% 늘어나면서 판매증가율이 32.1%에 달했다.

반면 1월 3천680대가 판매됐던 르노삼성차의 SM5는 2월에는 3천300대가 팔리는데 그쳤다.

차종별(내수) 판매량은 EF쏘나타가 1만1천204대로 가장 많았고 포터 6천610대,아반떼XD 6천230대, 스타렉스 5천182대, 옵티마 4천741대, 마티즈 4천740대, 프런티어 4천525대, 무쏘 4천177대 등의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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