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공주들…라푼젤은 항암 치료 위해 머리를…'반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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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디나 골드슈타인 홈페이지 (http://dinagoldstein.com)

동화 속 주인공이 현실을 살아 간다면 그 뒷 이야기는 어떨까.

인터넷에서 동화 속 그 뒷이야기를 사진으로 표현한 '망가진 공주들'이란 제목의 사진 컬랙션이 화제다. 트위터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화제가 된 이 사진에는 전업주부 '백설공주', 알콜중독 '신데렐라', 뚱보가 된 '빨간모자' 등이 등장한다. 디즈니 동화 속 공주들이 현실을 살아가면서 어떻게 망가졌는지를 사진으로 표현한 것.

사진 속 백설공주는 가사를 도와주지 않는 왕자 때문에 아이를 안고 엉망진창인 집을 치우느라 여념이 없다. 패스트푸드에 맛을 알게된 '빨간 모자'는 비만녀가 됐고, 알라딘과 결호한 쟈스민은 전쟁에 출전했다. 암에 걸린 라푼젤은 항암치료 때문에 머리를 밀었으며, '미녀와 야수'의 여주인공인 벨은 미모를 유지하려다 성형중독이 됐다.

이는 캐나다 사진작가인 디나 골드슈타인(Dina Goldstein)의 2009년 발표작이다. 디나는 "우리는 현실을 살아갈 뿐이다. 과도한 이상을 쫓기엔 우리의 책임감이 너무 무겁다"며 작품의 의도를 설명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백설공주는 일에 치이는데 왕자는 TV만 보다니 꼭 우리 남편같다", "파티만 계속 되다보니 신데렐라가 알콜 중독", "외모에만 집착하게 된 벨의 모습이 씁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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