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기술주 팔고 전통주 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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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의 기술주 매도, 전통주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2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10만주 순매도하며 6일째 순매도 추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매도로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한때 18만원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며 6천5백원(3.48%) 하락한 18만5백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2일 이후 삼성전자를 지속적으로 매도해 외국인 지분율을 56.8%(22일)에서 55.8%(2일)로 1%포인트 낮췄다.

현대전자도 지난달 9일 이후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달 9일 34%에서 2일 27%로 7%포인트나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한통프리텔을 이틀 연속 순매도했다.

이에 반해 외국인들은 지난 1월 29일 이후 15일째 포철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지분율을 55.24%로 높였다. 포철 주가도 지난달 7일 9만2천원을 바닥으로 10만원대에 진입했다.

외국인들은 포철 이외에도 한전.인천제철.한화석유화학.호텔신라 등 전통주와 국민은행 등 금융주를 최근 활발히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들의 기술주 매도, 전통주 매수는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등 기술주들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반면 제조.운송.금융 등 전통주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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