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업계 "냅스터 때문에 CD 판매 감소"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CD 싱글 앨범의 판매가 급감한 것은 인터넷음악파일 무료배포 사이트인 냅스터가 음반 판매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음을 입증해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미국 음반업계 관계자들이 25일 주장했다.

미국음반업협회(RIAA)는 지난해 CD 싱글 앨범의 판매가 전년에 비해 3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힐러리 로슨 RIAA 회장은 "냅스터는 지난해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다"면서"이는 명백히 냅스터가 음반업계에 중대한 피해를 입혔음을 밝혀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연방법원은 지난 12일 냅스터에 대해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저작권이 있는음악파일 배포를 중단하고 냅스터 회원들의 컴퓨터 하디디스크에 들어 있는 MP3 파일을 서로 연결해주는 기능을 제거토록 명령했다.

냅스터는 이같은 저작권법 위반 및 음악파일 배포금지 명령에 불복, 샌프란시스코 제9연방항소법원에 전원재판부 심리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해 놓고 있다.

이날 음반업계의 피해 주장에 대해 냅스터의 행크 배리 최고경영자(CEO)는 RIAA가 "냅스터 이용자로 인해 `회복 불능한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주장하기 위해 통계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RIAA는 지난 23일 50여개 인넷서비스업체(ISP)들에 대해 음악파일 무료서비스 자진 폐쇄를 요구하는 경고문을 발송하는 등 `냅스터 아류들''에 대한 공세를강화하고 있다.

RIAA는 냅스터 등 무료서비스 사이트로 인해 지난해 전체 레코드판매액(143억달러)이 전년보다 1.8% 감소했으며 CD 싱글 앨범 판매(1억4천만달러)는 39%나 급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레코드소매점 및 분석가들은 판매감소가 냅스터 때문만은 아니며 경기침체와 주요 스타들의 새 음반 부족도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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