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프로그램 매수세 힘입어 종합주가 이틀째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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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프로그램 매수와 개인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다.

지난 주말 미국 나스닥시장이 반등하고 연·기금이 증시에 투입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그러나 미증시의 장기전망이 불투명하고 국내 채권금리 반등에 따른 증시자금 이탈 우려로 오름폭은 제한된 모습이었다.

◆ 거래소시장=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80포인트 오른 585.32를 기록했다.

지수비중이 큰 대형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포항제철, 한국통신, 현대전자는 하락했고 삼성전자, SK텔레콤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반면 담배인삼공사, 한국전력, 데이콤은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약세장이 이어짐에 따라 실적이 양호하고 기본적인 수요가 확보된 농심, 삼양사, 삼천리, 유한양행 등 경기방어주에 매수세가 이어졌다.

외국인들이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한미은행, 한국타이어, KDS, 대한전선 등은 오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일정에 맞춰 한·러 경협 수혜주로 평가되는 한국가스공사, 효성, 한화석유화학 등이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다.

전 세계가 구제역 파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구제역 수혜주로 떠오른 수산물 가공업체인 한성기업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고 제일제당도 전일보다 6.64%나 올랐다. 은행합병 물망에 오른 외환은행과 기업은행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전기전자, 철강금속, 건설, 통신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증권과 보험업종에는 강한 매수세가 몰렸다.

외국인들은 나흘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시간외 거래를 포함해 외국인은 3백47억원어치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55억원과 2백81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가 7백15억원으로 매도 2백48억원보다 4백50억원 이상 많았다.

◆ 코스닥시장= 외국인들이 6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68포인트 오른 81.25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기업은행과 한글과컴퓨터, 휴맥스만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을뿐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새롬기술은 보합세였다.

LG텔레콤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2천6백90억원에 달해 IMT-2000 사업 진출에도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돼 전일보다 6.67%나 떨어지며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으로 5천원대로 떨어졌다.

최근 형성된 테마주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스페코, 성광엔비텍 등의 환경관련주들과 리타워텍, 바른손, 모헨즈 등의 A&D(인수후 개발)테마주들이 강한 상승탄력을 보인 가운데 바이오주들도 상승대열에 동참했다.

특히 전자파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이 내년부터 시행됨에 따라 전자파 방지를 위한 필터 제조업체인 동일기연과 전자파 흡수체를 개발한 파워넷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개별종목 가운데 쌍용정보통신은 창사이래 최대실적이 기대되는데다 다음달 코스닥50 종목 편입이 예정돼 있어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백26억원과 53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은 65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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