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우즈, 닛산오픈 출격

중앙일보

입력

올 시즌 우승 갈증에 목마른 '골프 황제' 타이거우즈가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리비에라골프장(파71. 6천987야드)에서 열리는 제75회 닛산오픈(총상금 340만달러)에서 마수걸이 우승 사냥에 나선다.

로스앤젤레스오픈에서 스폰서 이름을 따 닛산오픈으로 이름을 바꾼 이 대회는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가운데 민간단체(LA 청년회의소)가 후원하는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회. 우즈는 이 대회에서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지만 대회 장소가 고향이나 다름없는곳이어서 어느때보다 우승에 대한 의욕이 강렬하다.

우즈는 16살때 스폰서 특별초청을 받아 대회 사상 최연소 출전 선수로 리비에라골프장에서 열린 닛산오픈에서 PGA 투어 대회에 데뷔한 인연도 갖고 있다.

당시 우즈는 1라운드 72타, 2라운드 75타를 쳐 컷오프에 걸려 탈락했지만 장차'황제'로 성장할 가능성을 인정받아 주목을 끌었다.

4개 대회에 출전해 3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어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는데도 퍼팅 부진으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우즈는 뷰익인비테이셔널 이후 2주동안 휴식과 훈련을 병행,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 올리고 있는 중이다.

드라이브샷 정확도 향상과 퍼팅 훈련에 몰두한 우즈는 다친 다리도 완쾌돼 '황제'의 면모를 되찾겠다는 각오. 그러나 지난주 봅호프클래식을 일제히 쉰 필 미켈슨, 데이비스 러브 3세(이상미국)도 닛산오픈에 출사표를 던져 우즈의 우승 갈증은 쉽게 가셔지지 않을 전망이다.

또 아들 출산 때문에 대회를 거른 예스퍼 파네빅(스웨덴)과 '유럽골프의 샛별'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이번 대회에 출전해 미국 선수들의 우승 독식에 제동을 걸 태세다.

최경주는 상위 랭커들이 줄줄이 출전하는 통에 출전권을 잡지 못해 닛산오픈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최경주는 최근 이사한 휴스턴 인근 골프장에서 3주간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하고있으며 다음달 2일 플로리다 도랄리조트 골프장에서 열리는 제뉴이티챔피언십에 나선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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