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실업자 전직훈련 지원"

중앙일보

입력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0일 실업대책과 관련해 "앞으로 정부는 실업자들을 위해 직장알선과 전직훈련을 적극 지원하도록 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전직훈련을 강화하고 상시화해서 노동자들이 희망없이 직장에서 나가지 않도록 하고 적성에 맞는 새 직장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정보화에만 13만명의 인력이 더 필요하고 3D 업종에서도 15만명이 부족하다"면서 "정부가 정보화 분야 등에 대한 전직훈련을 시키고 노동자들도 눈높이를 조금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대우자동차 문제에 대해 김 대통령은 "대우자동차 문제로 실업이 발생한 것은 가슴아픈 일이지만 그같은 고통과 결단이 없으면 대우자동차 전체가 문을 닫게 되고 그렇게 되면 모두가 실업자가 된다"며 "서로 고통을 이겨내며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폭설 피해보상과 관련, "무허가 시설과 비규격 시설에 대해선 앞으로는 철저히 점검해 피해보상이나 지원시 차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다시 어렵게 된 것은 미국경제 침체, 유가상승등 외부요인도 있지만 우리의 구조조정 속도와 강도가 미흡한데 원인이 있다"면서 "모든 국민들이 인내와 협력을 통해 4대 개혁을 차분히 마무리함으로써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