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많이 내면 2천원에 차판다"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쇼핑몰 e현대백화점(http://www.e-hyundai.com)은 최근 뉴EF쏘나타.평면TV 등 고가상품 60개를 단돈 2천원씩에 팔면서 조건을 달았다.

물건을 사고 싶은 이유를 게시판에 올린 회원 가운데 다른 회원들의 조회건수가 가장 많은 회원을 당첨자로 내걸었다. 결국 주변사람을 회원으로 많이 모집할수록 당첨확률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이처럼 회원을 사실상 영업사원으로 활용하거나 싼값에 제품을 판다며 e-메일로 입소문을 내 회원을 증가시키는 마케팅 기법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컴퓨터 바이러스처럼 e-메일을 통해 상품정보를 확산시킨다는 점에서 ''바이러스 마케팅'' 으로 불린다. e현대백화점의 경우 이번 행사를 통해 최소 3만여명의 회원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임정섭 몰마스터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회원 한명 늘리려면 최소 2천원이 들지만 바이러스 마케팅을 활용하면 50%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삼성몰도 한달에 한번 꼴로 상품 3~5개를 골라 가장 싼값에 파는 ''초저가 상품전'' 을 열어 입소문을 통해 회원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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