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정품사용 유도, 단속 대신 '당근'

중앙일보

입력

소프트웨어(SW)의 정품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SW업계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값비싼 SW도 쉽게 구입.사용할 수 있도록 종량제.후불제 방식 등을 도입해 정품을 구입하는 풍토 조성에 나서고 있다. 사용자들의 부담을 줄여야 불법 복제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단속 위주의 활동을 해왔던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http://www.spc.or.kr)가 올초 정품 사용 캠페인의 일환으로 안철수.전하진씨 등 유명 벤처기업인들이 출연하는 극장용 CF(사진)를 제작한 것도 정품 구입에 대한 동기 부여가 우선이라는 인식 변화 때문이다. 협회는 최근 일반 네티즌을 대상으로 회원 모집에도 나섰다.

◇ 필요한 만큼 쓴다〓제값을 다 주고 사서 쓰는 게 아니라 사용하는 만큼만 돈을 내는 ''종량제'' 가 SW에도 도입되고 있다. 와우프리커뮤니케이션(http://www.wowfree.net)은 정품 SW를 무료로 제공한 뒤 사용한 시간만큼 후불제로 정산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소프트가족은 전국 30개 가맹점과 홈페이지(http://www.familyware.co.kr)를 통해 16종의 각종 SW가 들어있는 ''패밀리웨어'' 를 공급하고 있다. 시험해 본 뒤 마음에 드는 SW만 등록해 계속 사용하면 되고, 요금은 다음달 전화요금 고지서에 포함돼 나온다.

◇ 광고 보면 공짜〓SW 실행 전이나 실행 중에 뜨는 광고를 보는 대신 정품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에이치케이넷츠는 광고를 보는 대신 각종 SW를 인터넷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사이트(http://www.adwarehouse.net)를 운영하고 있다.

사용자가 SW를 시작하면 자동으로 ''애드웨어하우스'' 에 접속해 배너광고처럼 SW창의 일부 영역을 통해 광고를 보여준다. 애드애드(http://www.addad.net)와 와우프리커뮤니케이션 등도 비슷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 내려받으면 돈 준다〓무료에다 내려받는 시간까지 계산해 돌려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나우다운(http://www.nowdown.co.kr)은 사이트에 있는 SW를 다운받으면 파일에 따라 50~2백원씩 적립해 주는 ''역지불 다운로드 서비스'' 를 하고 있다.

적립금이 쌓이면 도서상품권이나 백화점 상품권.MP3플레이어 등을 준다. 주로 홍보를 위해 일부 기능을 제한한 셰어웨어 SW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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