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동부 컨퍼런스 주간 리뷰 - 2월 셋째주

중앙일보

입력

필라델피아가 독주 태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올랜도 매직의 연승 행진이 눈길을 끈다. 시즌 초반 상승세였던 클리블랜드는 10연패의 수렁에 빠져 들었고, 시카고는 16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2연승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1. 올랜도 매직의 9연승

매직은 일요일 경기에서 뉴욕 닉스를 96-88로 꺽으며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현재 닉스와 2게임차로 좁혀졌기 때문에 컨퍼런스 4위를 향한 노림수를 둘 수 있게 되었다. 맥그래이디는 닉스와의 경기에서도 32점을 쏟아 부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매직은 최근에 대럴 암스트롱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맥그래이디에만 의존하던 플레이에서 벗어나 마이크 밀러와 팻 개러티등이 득점에 가담하면서 암스트롱의 패스웍이 살아난 것이 상승세의 주요 원동력이다.

일단 컨퍼런스 4위 자리를 차지해야 플레이오프에서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매직이 4위에 들 수 있는가가 커다란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에 닉스는 최근 5할대 승률을 왔다갔다하는 상대적 부진에 빠져 있다.

닉스는 지난주 1승3패를 거뒀는데 우선적인 문제점으로 수비력이 현저히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수비의 팀인 닉스는 최근 4경기 실점이 평균 100점을 넘어서고 있다. 수비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에 승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닉스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위해서는 수비 싸움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

2. 득점왕 타이틀에 다가서고 있는 앨런 아이버슨

필라델피아의 상승세. 이것은 역시 아이버슨의 힘이다. 아이버슨은 최근 수비의 핵인 티오 래틀리프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공격력으로 그의 공백을 충분히 상쇄시키고 있다.

지난주 4연승을 거둔 필라델피아는 4경기에서 아이버슨이 각각 49, 40, 42, 26득점을 올린 것에 힘입어 쉬운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버슨은 최근 자신의 득점은 득점대로 올리며 팀을 이끌어가는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그간 아이버슨의 개인기는 출중하지만 그의 역량을 과소 평가하게 만들었던 독단적 플레이가 올시즌에는 거의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아이버슨의 리더쉽은 팀을 유지하는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아마 지난 두 시즌동안 플레이오프에서 맥없이 탈락했던 필라델피아가 올시즌에는 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만드는 가장 커다란 요인은 바로 아이버슨이다.

올시즌 보다 성숙한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버슨이 지금과 같은 플레이를 계속 유지한다면 2년만에 득점왕 타이틀은 물론 플레이오프에서도 필라델피아의 상승세를 계속 이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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