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베론을 노리는 명문클럽들

중앙일보

입력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과 함께 세계 최고의 플레이 메이커로 각광받고 있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사진)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96 애틀랜타 올림픽, 98 프랑스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베론은 99-00 시즌에 파르마에서 라치오 로 이적한 이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베론을 노리고 있는 명문클럽들은 AC 밀란, 인터 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등 4팀이지만 이들이외에도 베론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팀들이 많은것으로 알려졌다.

AC 밀란은 보반과 레오나르두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서 루이 코스타, 리켈메등에 관심을 보여왔지만 최고의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젊은 나이의 베론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90년대 최전성기 이후 '명문재건'의 의욕을 불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 밀란은 올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셰도르프의 자리를 대신할만한 플레이 메이커가 필요하다는 입장. 현재 브레시아로 임대되어 활약하고 있는 피를로가 있지만 아직은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확실하게 팀의 중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의 영입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래전부터 관심을 나타내오던 루드 반 니스텔로이와 함께 베론이 맨유의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사상 유래없는 최강의 팀이 탄생할것이라며 라치오와 함께 베론의 이적문제를 협상할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베론뿐만이 아니라 라치오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인 수비수 네스타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 두 선수의 이적료가 최소 1억불 이상이 될 것을 감안했을때 사실상 루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베론의 부상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라치오가 그의 복귀 이후에 눈에 띄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것을 본다면 그가 팀에 미치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실감했을터, 지난 시즌 파르마와 같이 돈 때문에 베론과 같은 훌륭한 선수를 팔아버리는 실수는 저지르지 않을것이라는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하지만 라치오측은 "순수한 현금으로 5000만불 정도의 금액을 지불한다면 고려해 볼 용의는 있다." 라는 반응을 보여 베론의 이적이 그리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듯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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