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핫이슈] 아내가 반지 빼는 ‘이혼 프러포즈’ 영상 … “남편이 불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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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이번 주에는 세계 방방곡곡의 폐쇄회로TV(CCTV)에 포착된 감동적인 장면과 중국 대륙을 울린 ‘감자튀김 청년’, 감동적인 청혼 프러포즈를 패러디한 이혼 프러포즈 영상이 인터넷을 달궜다.

‘한 편의 드라마’ CCTV에 포착된 기막힌 장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가슴 따뜻한 장면들이 담긴 CCTV 영상 모음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배경은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다. 넘어진 사람을 일으켜 주거나 차에 치일 뻔한 강아지를 구해 주는 시민, 맨손으로 강도와 맞선 용감한 남성은 우리 사회의 ‘작은 영웅’이다. 무거운 리어카를 끌고 가다 더 무거운 짐을 나르는 이를 도와주러 뛰어가는 남성, 다같이 고장 난 차를 밀어주는 모습은 훈훈함을 더한다. 대걸레 자루를 들고 춤추며 청소하는 직원이나 수줍게 키스하는 연인, 엄마를 와락 끌어안는 아이 등 다양한 인생이 담겨 있다. 영상은 다국적 음료회사의 새 CF이다. “광고지만, 가슴을 따뜻하게 해줬다” “감동 받았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중국 울린 ‘감자튀김 청년’

여성 노숙자에게 감자튀김을 나눠준 미국 청년의 작은 배려가 중국인들을 감동시켰다.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젊은 미국 남성이 중국 여성 노숙자에게 감자튀김을 주고, 생수를 따라 주는 사진(사진) 두 장이 확산됐다. 주인공은 난징대에 유학 중인 제이슨 루스(23)다. 그는 ‘아메리칸 프렌치프라이 브러더’라는 별명을 얻었다. 외국인의 작은 친절이 중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인 이유는 뭘까. 지난해 세계 네티즌들은 3세 여자 아이가 수차례 차에 치어 죽음에 이를 때까지 모른 척했던 중국인들의 냉정함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외국인의 친절이 냉담한 중국 대륙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이다.

초등생의 시 ‘29만원 할아버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육사생도 사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 전 대통령에게 일침을 가하는 초등학생의 시가 화제를 모았다. ‘29만원 할아버지’라는 제목의 시다. 서울의 한 초등학생이 5·18 32주년 기념으로 열린 제8회 서울 청소년대회에서 지어 서울지방보훈청장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29만원밖에 없다면서 어떻게 그렇게 큰 집에 사세요?” “할아버지 집 앞은 왜 허락을 안 받으면 못 지나 다녀요?” 등 직설적인 질문이 우리 사회의 우스꽝스러운 현실을 되돌아보게 했다.

웃지 못할 ‘이혼 프러포즈’ 영상

여자 친구를 차량 뒷좌석에 앉히고 감동적인 청혼을 한 외국 남성의 동영상이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이를 패러디한 ‘이혼 프러포즈’ 영상(사진)이 등장했다. 노래에 맞춰 지인들이 차례로 등장하고, 아내가 손가락에서 결혼 반지를 뺀다. 이혼 서류를 들이미는 변호사도 등장한다. 남편은 처음엔 장난으로 생각해 웃지만 점점 표정이 굳어지면서 당황한다. “재미있지만 왠지 남편이 불쌍하다” “일부러 만든 상황 같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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