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아빠 만들기] 7. 주식전문가들의 '노하우' 를 따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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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시장은 미국에서 성공한 투자방식이 잘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미국에선 장기투자자가 단기투자자보다 큰 이익을 얻고 있지만 한국에선 그렇지 못하다. 이는 한국 주식시장의 주기적 변동 특성 때문이다.

미국 주식시장에도 주기성이 있다.

하지만 저점을 꾸준히 높여가며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한국의 주가는 10년 동안 5백~1천선의 박스권을 형성, 주기적인 변동을 보여주었고 장기추세의 기울기는 수평에 가깝다.

따라서 한국에서 주식투자에 성공하려면 주식시장과 배경이 되는 경제적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

◇ 한국 주식시장의 특징〓우리나라의 산업은 경기 변동성이 높은 중공업 중심이다. 특히 에너지 다소비형 제조업 중심에다 수출 의존도가 높고 빚이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유가와 국제금리, 수출전선에서 우리와 경쟁관계인 일본의 엔화 환율이 움직이면 우리 경기도 변동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반도체 수출비중이 높아지면서 국제 반도체 가격이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결국 한국의 주식투자자들은 이들 국제가격 변수 동향을 항상 체크해야 한다.

한국 주식시장의 제도와 운영상 문제점도 고려해야 한다. 우리는 선진국에 비해 소액주주의 이익이 무시되고 배당률이 낮아 장기투자를 하기 어렵다.

또 내부자 거래가 많아 개미 투자자가 손해보기 쉽고 회계의 투명성이 낮아 신뢰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소액투자자들은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 견제 세력인 외국인의 투자 지분율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 전문가들의 투자기준〓전문가들의 구체적인 종목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우선 외국인 투자종목을 선호한다. 외국인이 국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지분이 10% 이상 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매입해 중단기 투자하되 장기적으로 주주이익 중심의 경영이 가능한 종목으로 구성한다.

둘째, 우량종목만 매입한다.

구체적으로 부채비율이 낮아 안전하고 매출 증가율이 높아 성장성이 뛰어나며 자기자본 이익률은 높되 설비투자 비중은 낮아 수익성이 높은 종목을 고른다.

독점형 또는 과점형 기업도 선호대상으로 이들 종목은 중장기로 투자한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종목이라도 기술적 분석상 상승추세인 기업만 매입한다.

투자 타이밍을 잡는 기법도 중요하다. 우선 경기동향을 점검해 대세상승과 하향을 구분한다.

다음으로 시장의 주세력인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동향을 파악해 같은 방향으로 투자한다.

또 상승장일 때는 장기투자, 하락기에는 단기로 투자하며 기술적 분석상 쌍바닥형 종목을 선호한다.

전문가들은 나름대로 매매원칙도 지키고 있다.

즉 손실이 10% 나면 꼭 손절매하고 큰 시세가 나는 종목을 너무 빨리 팔지 않으려고 한다.

또 자금규모와 정보가 큰 세력과 같은 방향으로 투자하고 현금 비중은 항상 30% 이상을 유지하며 포트폴리오는 5~10 종목으로 해 집중투자하는 형식이다.

문순민 웰시아 닷컴(http://www.wealthia.com)재테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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