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신·한일생명 청산될 듯

중앙일보

입력

현대.삼신.한일생명 등 3개 부실 생명보험사의 공개매각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따라 이들 생보사는 대한생명 등 다른 생보사로 계약을 옮기는 계약이전(P&A)방식으로 처리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 이우철 감독정책2국장은 19일 "현대.삼신생명에 대해 인수의향서를 냈던 럭키.동부.동양 등 3개 생보사 중 어느 곳도 투자제안서를 내지 않아 매각이 어려워졌다" 고 밝혔다.

한일생명도 공개매각을 하지 않는 조건이었던 대주주(쌍용양회)의 증자를 이루지 못해 금감위로부터 더 이상 자체 회생을 유예받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금감위 관계자는 "이들 생보사의 부실을 마냥 방치할 수 없는 데다 재입찰에 부칠 가능성도 낮다" 며 "계약을 다른 생보사로 이전하고 청산하는 방안을 재경부와 협의 중인데 현재로선 대한생명이 계약을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 고 말했다.

당초 현대.삼신생명 등에 대한 인수의사를 밝혔던 동부.동양.럭키생명측은 "부실규모를 감안할 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 입찰을 포기했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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