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시황] 전세값 계속 가파른 상승 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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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값은 오름세가 주춤한 반면 전셋값은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www.joinsland.com)와 텐커뮤니티(www.ten.co.kr)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아파트 매매 시장은 서울은 0.11% 오르고, 신도시는 0.02% 내렸다. 수도권은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은 20~30평형대 강세가 두드러진 송파구(0.49%).관악구(0.49%).중랑구(0.45%).용산구(0.37%).마포구(0.30%) 등이 많이 올랐다. 이 가운데 '소형.역세권.재건축' 등의 삼박자를 갖춘 아파트의 오름폭이 컸다.

저밀도 재건축지구인 강동구 암사동 강동시영 1차 11평형은 2주 전 9천5백만~1억원이던 것이 최근 1천만~1천5백만원 올라 1억5백만~1억1천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강동구 럭키공인중개사사무소 장진곤 사장은 "3천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이고 3월 중 조합설립인가신청을 추진하고 있어 부르는 값이 높은데도 나오는 즉시 소화된다" 고 말했다.

반면 서초구(-0.23%).성동구(-0.13%).은평구(-0.07%) 등은 약세로 돌아섰다.

전셋값은 서울 0.52%.신도시 0.06%.수도권 0.54% 등의 상승률을 보여 2주 전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나오는 물건이 줄었는데 수요는 꾸준하기 때문이다.

서울에선 25개구 중 도봉구를 뺀 24개구가 모두 뛰었다. 관악구(1.54%).중랑구(1.23%).강서구(1.19%).성동구(1.14%) 등 소형아파트 밀집지역은 1%대의 가파른 상승폭을 보였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 전세는 설 연휴 전 1억6천만원이던 것이 한달 새 1억8천만원으로 2천만원 올랐다.

대치동 부동산마트 강봉대 사장은 "예년 같으면 이맘 때 신학기 수요가 마감되는 것이 보통이나 올해는 좀처럼 수요가 줄지 않고 있다" 며 "최소한 이달말까지는 전세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 같다" 고 말했다.

신도시는 대형평형 약세가 두드러진 일산과 중동이 각각 -0.55%, -0.11% 내린 반면 산본(0.74%).분당(0.20%).평촌(0.19%)은 소폭 올랐다.

텐커뮤니티 정상균 이사는 "매매값 오름세가 주춤한 것은 아직은 투자수요가 많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며 "그러나 저금리로 부동자금이 부동산으로 흘러들 가능성이 크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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