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부엉이바위서 출마 선언을” … 공지영 리트윗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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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소설가 공지영씨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대선출마 선언 장소로 부엉이 바위를 추천한 글을 리트윗(퍼나르기)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11일 문 고문 측의 김경수 대변인은 트위터에 “문재인 의원이 대선출마 선언을 할 예정입니다. 어울리는 장소로 어디가 가장 좋을까요?”라는 글을 남겼다. 한 트위터리안이 김해 봉하마을의 부엉이 바위를 추천하자 공지영씨는 “저도 거기!”라고 리트윗했다. 부엉이 바위는 2009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투신한 장소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대선출마 선언하고 복수하라는 거냐” “불행한 곳에서…어이없다”며 공씨의 의견을 비판했다. 그러자 공씨는 12일 글을 삭제했다. 트위터 팔로어 43만여 명을 이끌고 있는 공씨는 문 고문의 지지 모임 ‘담쟁이 포럼’에 참여하고 있다.

 공씨는 트위터와 관련해 여러 번 구설수에 올랐다. 4·11 총선 때는 “타워팰리스 투표율이 정오 기준 78%”라는 글을 리트윗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2시 기준 타워팰리스가 위치한 투표소의 투표율은 40~45% 정도였다.

 논란 끝에 문 고문 측은 17일 오후 2시 서대문구 통일로의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하기로 결정했다. 문 고문 측은 “역사 앞에 자신을 바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밝히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문 고문 측은 이날 순국선열추념탑에 헌화 분향한 뒤 독립공원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대학 시절 민주화운동으로 투옥됐던 옛 서대문 구치소(서대문형무소 역사관)를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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