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전자 연구 박차

중앙일보

입력

독일 정부는 향후 3년간 유전자 연구에 8억7천만마르크를 투자하는 등 유전자 산업 발전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독일 교육.연구부는 이날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인간 게놈 지도 완성 사실을 동시에 발표한 것과 때맞춰 독일의 유전자 산업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연구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해 차세대 이동통신 UMTS를 공개매각하는 과정에서 생긴 이익금중 우선 3억5천만마르크를 오는 2003년까지 독일내 유전자 연구센터들간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데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성명은 독일내 유전자 연구센터들이 유기적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해 유전자 기능 분석과 유전자를 이용한 질병 치료 분야에서 유럽내에서 선두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은 최근 유전자 공학 및 생명 공학 분야에 대해 많은 연구 업적을 내고 있으나 아직 미국에 비해서는 10년 정도 뒤떨어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독일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98년 10월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 정부 출범 이래 유전자 연구 분야에 대한 투자가 4배나 증가했다.

독일에서는 유전자 연구와 이를 통한 인간 복제 가능성에 대한 윤리적 문제를 둘러싸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진 바 있으나 독일 정부는 기술 발전과 질병 치료를 위한 유전자 기술을 미래 첨단 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