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김병지, 히딩크호의 수문장 1순위

중앙일보

입력

‘후배 김용대에 근소한 차 우위 보여…’

돌출행동의 ‘꽁지머리’ 김병지. 그러나 여전히 네티즌들은 그를 선호했다.

조인스 스포츠가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12일까지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김병지(31.포항.1m84㎝)는 총 1만 3236명의 네티즌 가운데 6천 37명 (45.61%)를 얻어 후배 김용대(43.90%)에게 근소한 차로 우위를 지켰다.

김병지는 국가대표 간 A매치 경기에 52회 출전을 했고 98프랑스 월드컵 경험까지 보유하고 있어 객관적인 면에서 세 명 중 가장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경험 만큼이나 뛰어난 순발력으로 그 동안 대표팀의 수문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지난 칼스버그컵 때 못 말리는 그의 튀는 돌출 행동으로 주전에서 약간 밀린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신세대 돌풍’ 김용대(22.연세대.1m86㎝)는 1위를 차지한 김병지에 불과 226표차 뒤진 5천 811표(43.90%)를 얻어 아깝게 2위를 차지했다.

온라인 여론조사 초반부터 김병지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며 한때 김병지를 제치고 1위에 기록되기도 했다.

셋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는 장점을 지녔고 침착성과 안정성 그리고 큰 키로 공중 볼에 강한 장점을 지닌 반면 경험 부족과 팀을 리드하는 힘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월드컵을 염두에 두고 성장 가능성쪽에 가능성을 둔 김용대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한편 수원 삼성 시절 주전으로 활약한 이운재(28.상무.1m82㎝)가 1천 388표(10.49%)로 뒤따랐다.

믿음직스럽고 듬직한 판단력을 중요시 여기는 골키퍼에 적임이지만 키가 작아 측면에서 날아오는 공중 볼에 약한 점을 보이고 있다.

누구 하나 정상에 깃발을 꽂지 못한 상황에서 세 명의 주전 경쟁은 날로 치열해 지고 있다.

과연 명장의 눈빛엔 어느 선수를 주전으로 낙점할 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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