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E베이 유럽시장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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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 인터넷 업체인 아마존과 E베이가 유럽 시장 진출을 놓고 각각 다른 결정을 내렸다.

아마존은 지난달 발표한 전체 직원 15%인 1천3백명의 인원 감축 등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네덜란드 헤이그의 고객 서비스 센터를 폐쇄할 방침이다.

아마존은 헤이그를 폐쇄하는 대신 영국과 독일의 센터를 재정비하고 2백40명의 헤이그 직원을 이 두곳으로 분산 배치한다.

그러나 아마존은 올 상반기 1억5천만달러의 비용 절감을 위해 유럽 지역 사업을 축소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온라인 경매회사 E베이는 프랑스 온라인 경매사 i바자르를 9천2백만달러에 매입한다.

이번주내로 합병 계약이 성사되면 E베이는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스웨덴.벨기에.브라질에서 온라인 경매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i바자르와 손잡고 유럽 시장 확대에 전념할 방침이다.

E베이는 지난해 3월 1백27.50달러에 달하던 주가가 3분의2로 떨어진 상태지만 다른 온라인 상거래 업체에 비해 견실한 재무 구조로 인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E베이가 닷컴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한 틈을 타 온라인 경매 시장 장악을 위해 기업 사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수현 기자 <shi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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