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WTO가입 하반기로 미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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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세계무역기구 (WTO)
가입이 빨라야 올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스튜어트 하빈슨 WTO 일반이사회 신임 의장이 12일 밝혔다.

홍콩 출신의 하빈슨 의장은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달말이나 다음달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중국과 WTO의 실무 협상 결과가 나와야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당초 올 상반기중에 WTO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막판에 농업 보조금.무역 장벽 등의 문제로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가입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하빈슨은 "농업 보조금 문제만 해결되면 다른 쟁점들은 일사천리로 타결될 것" 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자국 농민들에게 필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기를 희망하나 선진국들은 선진국 기준에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해외 대형 유통업체들의 중국내 체인점 설립 등에 대해서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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