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강좌 릴레이] 8. 점포 인테리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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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인테리어의 대원칙은 차별화와 일관성이다.

독립점의 경우 주변의 유명업소를 그대로 본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는 고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지 못한다. 자신의 점포만이 가질 수 있는 포인트를 만들어 개성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상호와 간판,인테리어 등이 일관된 이미지를 갖지 못하고 따로따로 노는 경우도 많다. 흔히 인테리어 시공이 끝날 즈음에야 상호를 결정하고 간판업체에 의뢰하기 때문이다. 소설도 소재·주제·제목이 어울려야 하듯 점포 인테리어도 고객에게 전달하려는 테마를 정하고 이에 걸맞는 상호와 분위기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

차별성와 일관성을 갖추기 위해 돈을 많이 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도 뜻밖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 일식점을 인수한 成모씨는 점포 인테리어를 놓고 고심하다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지원센터를 찾았다. 시설이 노후해 인테리어를 새로 하고 싶었지만 인테리어 업체가 권하는 전면 보수는 평당 1백만원이나 들어 망설이고 있었다.

成씨에게 소품을 이용한 디스플레이로 분위기를 바꿔볼 것을 권했다.‘음식보다는 음식문화를 판다’는 테마를 정하고 여행사 등에서 수집한 일본 관광지도·포스터·카탈로그 등을 액자로 만들어 객실에 비치했다. 객실 이름은 홋카이도실·나고야실 등 일본 지명으로 했다.해당 지역의 토산품과 관광 비디오도 비치했다.

이렇게 하는 데 든 비용은 평당 70만원. 효과는 대만족. 분위기를 보고 다시 찾는 손님이 늘면서 매출액이 30% 뛰었다.

요즘은 인테리어 전문업체가 상호는 물론 간판 디자인·마케팅 전략까지 수립해 준다.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설계·감리는 디자인과 마케팅 감각을 갖춘 전문가에게 맡기되 목재·벽지 등의 자재를 도매상가에서 직접 구입하고 목수·전기공 등을 인력시장에서 구해도 된다. 다만 이런 방식은 업주의 세심한 눈썰미와 시간투자를 필요로 한다. 문의는 전화(02-2215-0981) 또는

중> e-메일(midas88@dreamwiz.com).

중중소기업청 동대문 소상공인지원센터 상담사 김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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