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생, 온라인사이트에서 영혼 경매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워싱턴주립대생이 인터넷경매사이트인 e베이에서 자신의 영혼을 400달러에 팔았으나 구매자에게 배달하기는 어렵게 될 것이라고 지역신문이 9일 보도했다.

워싱턴주 우딘빌에 사는 애덤 버틀(20)은 경매사이트에 "20세 시애틀청년 영혼,거의 사용안함"이라고 띄워놓고 5센트부터 경매를 개시했는데 시작하자마자 매수 희망자들이 폭주, 순식간에 56달러에 이르렀다고 시애틀 타임스가 전했다.

결국 버틀의 `영혼''은 아이오와주 데 모인에 사는 한 여성에게 400달러에 낙찰됐는데 버틀은 "솔직히 말해 그 여자가 내 영혼을 끄집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진 않는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본사를 두고 경매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e베이사는 어처구니없는 경매가 진행되자 문제의 경매물건 목록을 삭제하고 경매대금 지급을 보류했다.

케빈 퍼스글로브 e베이사 홍보담당은 "판매자는 구매자에게 배달이 가능한 물건을 갖고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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