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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골프] 두 홀만 돈다는 맘으로 정신 모으면 '굿샷'

중앙일보

입력

정신집중력(concentration)은 골프를 잘 할 수 있는 3대 요소 중 하나다.

움직이지 않는 정지된 볼을 쉽게 때리지 못하는 데에는 기술적인 원인도 있지만 그보다는 집중력이 모자라 정신이 산만하기 때문이다.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 골프 지도자들은 선수들을 가르칠 때 퍼팅 스트로크를 하기 직전 일부러 장갑 잡아 뜯는 소리를 내거나 골프 채 부딪치는 소리를 내기도 한다.

소리의 방해를 받아도 집중력만 있으면 좋은 샷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중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머리 속의 잡념을 말끔히 비워야 한다. 사업 문제로 고민이 가득한 상태로 샷을 하면 어김 없이 미스 샷이 나온다.

미국 주니어 골프 선수들의 연습 라운드 때 코치 들은 스코어 카드를 두 홀씩 찢어서 쓰도록 한다. 18홀을 도는 것이 아니라 2홀만 플레이한다는 생각으로 한 홀 한 홀 집중하라는 뜻이다.

전 홀에서의 아쉬웠던 기억을 머리 속에서 완전히 지울 때 새로 시작하는 두 홀에 정신을 집중할 수 있고 이럴 때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

스코어를 잘 유지해 나가다가도 동반자가 "오늘 나머지 홀만 잘 마무리하면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겠는데" 하는 말을 듣는 순간부터 어김없이 샷이 무너진 경험을 많이 했을 것이다.

"잘 마무리해야 할텐데" 하는 조바심이 발동하는 순간 집중력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실수하면 어쩌나 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자신을 지배하고 있는 상태에선 결코 정신집중을 이룰 수 없다.

일단 필드에 나왔으면 어떤 경우에든 라운딩하는 다섯 시간 동안은 복잡한 비즈니스 걱정을 1백% 접고 오직 골프에만 몰두하도록 하자.

집중력을 키울 수 있어 좋고, 골프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 좋고, 정신 건강에도 좋고, 결과가 좋았을 때의 성취감은 다시 성공적인 비즈니스의 촉진제가 되므로 더욱 좋다.

겨울 철 연습장에서의 연습도 중요하지만 정신 집중을 도모하는 훈련은 분명 다가오는 봄 철의 골프 실력을 한 단계 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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