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베이커리 점포 경쟁 뜨겁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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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베이커리 점포가 올해만도 300여개 늘어나는 등 점포늘리기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실업률 증가에 따라 자영업 희망자가 늘어나면서 기업형 베이커리 시장이 활성화되자 파리 크라상과 크라운 베이커리의 1위 경쟁에 이어 제일제당도 본격적인 시장공략을 선언하고 나섰다.

전체 베이커리시장은 점포수 1만3천여개, 시장규모 1조7천억원 정도로 이중 23%가 기업형 프랜차이즈 점포로 추산되고 있다.

우선 시장참여 9년만인 지난 95년 크라운 베이커리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파리크라상은 지난해 150개의 신규점포를 오픈, 현재 전국 850개의 가맹 점포를 보유한데 이어 올해에도 100여개의 점포를 추가 개점해 1위 굳히기에 나선다.

크라운 베이커리도 지난해 기업 이미지 통합(CI) 작업과 함께 점포 리뉴얼 작업을 단행, 신선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올해 80여개의 신규점포를 모집, 모두 730개의 점포를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한제과협회와 약속에 따라 지난해 2월 214개 점포로 발이 묶였던 제일제당도 지난해말 제약이 해제됨에 따라 올해부터 다시 `뚜레쥬르' 가맹사업을 재개, 70여개 점포를 신규로 모집할 예정이다.

업계 3위인 신라명과도 지난해 프랑스와 제휴해 `에디라르'라는 고급 베이커리 점포를 개점하면서 올해 30여개의 신규점포를 출점할 계획이다. 고려당도 현재 350개의 매장이 연말에는 400개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리크라상이 프랑스의 고급 베이커리브랜드인 `르노뜨르'를 활용, 판촉에 나서고 제일제당이 냉동생지 공급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출점 경쟁 뿐 아니라 품질 마케팅경쟁도 뜨겁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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