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심야전력 헐값판매로 784억 낭비

중앙일보

입력

한국전력이 심야(深夜)전력을 일반요금의 4분의1 수준으로 지나치게 싸게 팔다가 7백84억원을 낭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4일 지난해 9월 25일부터 10월 18일까지 감사한 결과 심야전력에 대한 한전의 과도한 할인으로 전력 사용량이 폭증했고, 이로 인해 수력발전만으론 모자라 값비싼 유류.가스발전기를 가동해야 했으며, 이 비용으로 1999년 11월부터 4개월간 1백51억원이 쓰였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경기북부 지역에서는 심야전력 수요 급증으로 배전설비 용량을 늘려야 했고, 이를 위한 변압기 교체 등에 99년부터 2년간 6백33억원이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한전은 또 98년 12월 부산화력발전소 3.4호기 가동중단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시설관리.인건비 등으로 1백78억원을 낭비했으며, 재가동까지 관리비로 4백6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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