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보울] 운영도 수퍼, 인기는 초수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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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도 수퍼, 인기는 초수퍼급!"

여느해와 마찬가지로 28일 플로리다에서 막을 내린 21세기 첫 수퍼보울은 대회 종료후에도 풍성한 화제거리를 뿌리고 있다.

금세기 첫 대회라는 상징성에 걸맞게 개최지 탬파는 1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미주 전역과 해외에서 방문, 4억달러가 넘는 수입과 함께 돈으로 따질수 없는 지역 이미지 제고 효과를 거두었다.

미국인들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기는 수퍼보울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플로리다주의 소도시 탬파는 특히 사상 최다인 201개국에 26개 언어로 생중계된 텔리비전의 위력 덕분에 오는 2012년 여름올림픽 유치경쟁에서도 LA를 제치고 선두주자로 부상하게 됐다.

수퍼보울 행사 자체도 이제 움직일수 없는 미국 최고의 축제에서 범세계적인 관심거리로 폭이 넓어졌다. 미국은 막강한 매스컴과 각종 미디어를 총동원, 미식축구를 잘 모르는 외국사람들에게도 ‘수퍼보울’이란 고유의 트레이드 마크를 각인시켰다.

9년만에 다시 수퍼보울 중계를 맡은 CBS는 각종 첨단기술을 동원하며 방송 기술 향상에도 한몫했다. 모든 선수의 움직임을 1초단위로 촬영한뒤 이를 다시 수십개의 화면으로 나누어 보다 뚜렷하고 정확한 화면을 재생하는 이른바 ‘매트릭스 기법’을 도입해 스포츠 중계의 한획을 다시 그었다.

미식축구는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진일보했다. 과거 대회와는 달리 250파운드가 넘는 거구들도 과학적인 웨이트 트레이닝과 체력관리로 유연성과 기동력을 마음껏 과시했으며 코칭 스태프 또한 효과적인 선수관리로 부상선수없이 정예멤버를 출전, 최상의 내용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수퍼보울은 2002년 1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수퍼돔에서 개최되며 이어 샌디에고, 잭슨빌, 디트로이트에서 차례로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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