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외채 상환에 100년 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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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지난 97년 이후 계속된 경제난으로 인해 급증한 외채를 완전히 상환하는데 최소 100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안타라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무슬리민 나수티온 임업부장관은 28일 이 통신과 회견에서 "인도네시아의 현재 외채는 1천440억달러로 국민 1인당 1천50만루피아(13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라면서 "외채를 갚는데 10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루피아 가치가 80% 이상 평가절하된데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대규모 구제금융을 지원받아 외채상환 부담이 크게 악화됐다.

나수티온장관은 외채 문제 해결 방안과 관련, "농업과 농산물 가공업, 중소기업 등과 같은 국내 천연 및 인적 자원에 의존하는 경제 분야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당면한 경제적 난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인플레이션 억제와 루피아 환율 안정, 부패 청산, 치안 회복 , 민간업체에 대한 대출 확대 등의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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