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김병지, 히딩크 감독에 혼쭐 나

'튀는' 골키퍼 김병지가 '더' 튀려다가 히딩크 감독에게 혼쭐이 났다.

지난 27일 홍콩 칼스버그컵 축구대회 파라과이와의 3~4위전에 선발로 출장했던 김병지는 전반 종료 직전 평소처럼(?) 볼을 끌고 미드필드까지 나왔다가 볼을 뺏겼다.

다행히 다시 볼을 빼앗아 실점 위기는 넘겼지만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동료 선수, TV로 시청하던 국내 축구팬들의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병지가 볼을 몰고 나오자 어이없어 하던 히딩크 감독은 볼을 뺏기자 안절부절못했고 전반이 끝나자마자 박항서 코치에게 골키퍼 교체를 지시했다.

히딩크 감독은 하프타임 때 김병지에게 "무엇을 잘못했는지 스스로 깨닫고 배우라" 며 따끔하게 충고했다. 후반전에는 당연히 김용대로 교체됐다.

국내 프로축구에서 '골 넣는' 골키퍼라는 명성을 얻으며 튀는 행동을 즐겼던 김병지가 볼을 몰고 나오는 플레이는 앞으로 당분간 보기 힘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