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팩커드 1천7백명 감원키로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컴퓨터 제조업체인 휴렛팩커드 (HP)
가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1천7백명을 감원키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 보도했다.

HP의 수젯 스티븐스 대변인은 "글로벌 마케팅 조직을 재편성하려는 회사의 장기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전직원 (8만8천5백명)
의 2%가량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고 밝혔다.

그녀는 또 "감원 대상자들에게는 다음달말까지 통보할 것이며 회사내의 다른 직종에 지원할 기회를 줄 방침" 이라고 말했다.HP는 4월까지 감원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HP는 일년전부터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83개의 생산 라인을 16개로 통합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감원은 최근의 경기 둔화와 관련이 없다" 는 HP측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이번 감원이 비용 절감의 목적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HP는 지난해 4분기 수익이 예상치보다 하락한 데 이어 올 1분기 실적도 전년보다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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