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해태, 손혁 이적불가 공식 천명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가 투수 손혁(28.임의탈퇴)의 타구단 이적불가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해태는 26일 김성한 감독과 `복귀할 경우 타구단으로 이적시켜 줄 수 있다'는 비밀합의를 했던 사실이 밝혀진 손혁에 대해 "팀으로 복귀하지 않을 경우 임의탈퇴를 해제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최근 손혁은 아버지 손재정(58)씨를 통해 김 감독에게 선수복귀포기의사를 전달했던데다 해태가 `무조건 팀복귀'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현역복귀가 불발로 그치게 됐다.

96년 프로 데뷔이후 줄곧 LG 트윈스의 선발투수로 활동했던 손혁은 '99시즌 뒤 해태로 트레이드되자 은퇴를 선언해 지난해 5월8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임의 탈퇴선수로 공시됐지만 11월말 김성한 감독과 면담을 가진 뒤 현역복귀를 선언했었다.

당시 손혁은 "김성한 감독의 인간적인 매력에 매료돼 야구를 다시 하게 됐으며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되는 방안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최근 김감독과 조건부 현역 복귀에 비밀 합의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을 일으켰다.(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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