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창업은 유행 아닌 문화입니다"

중앙일보

입력

올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권영건 KYIBL 회장은 이 모임을 전세계 청소년 벤처인들의 협의체인 WYIBL(World Young Internet Business League)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어떻게 해서 KYIBL을 설립하게 됐나.

"학생 신분으로 회사를 차리다 보니 어려운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청소년들이 손쉽게 벤처를 창업할 수 있도록 도와줄 단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뜻이 맞는 10대 벤처인과 함께 만들었다."

- 청소년이 벤처기업을 하기 어려운 점이 뭔가.

"사업자 등록을 하려고 해도 ''너희가 뭘'' 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무조건 ''안된다'' 고 하는 어른들이 많았다. 그래서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10대들이 회사를 차리려면 어른들보다 몇배 힘들다."

- 청소년들이 벤처 창업에 관심이 많다고 보나.

"많다. 나에게 e-메일로 창업 관련 질문을 하는 10대들이 하루 평균 60여명이나 된다."

- 사회경험이 많지 않은 청소년 벤처인에 대한 우려도 많은데.

"문화를 향유하는 연령층이 계속 낮아지듯 10대의 벤처 창업도 이런 맥락에서 봐야 한다. 연예인들도 예전엔 30~40대가 많았지만 요즘에 20대, 10대로 차츰 내려가고 있지 않은가."

- 어떻게 운영해 나갈 생각인가.

"청소년 벤처인이 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도 유치할 수 있게 여러 행사를 할 예정이다. 또한 전세계에 지부를 만들어 이 모임을 WYIBL로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 뒤 KYIBL 출신이 한국 벤처산업의 기둥이 되는게 가장 큰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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