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물가 세계 5위…뉴욕·런던보다 더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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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물가수준이 뉴욕.런던을 제치고 세계에서 다섯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4위는 도쿄.오사카.베오그라드.홍콩이었다.

이같은 사실은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자매사인 EIU가 지난해 12월 현재 세계 1백33개 도시의 물가수준을 조사, 발표한 자료에서 드러난 것이다.

이 조사는 현지 주재원들의 체재비를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일반인들이 느끼는 물가와는 다를 수 있다.

식품.옷.집세 등 1백여개 상품의 가격을 기준도시인 뉴욕의 물가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서울은 1999년 12월 조사에선 24위였으나 지난해 6월 14위로 10계단이나 뛰어오른데 이어 이번에는 5위권에 들었다. 서울의 물가는 뉴욕에 비해 2% 가량 비쌌다.

이번 조사에선 10위 안에 동남아 도시가 5개나 포함됐는데 이는 동남아 국가들의 세계화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주재하는 외국 상사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인다.

3위에 오른 유고의 수도 베오그라드는 생필품 품귀로 인해 1년전 86위에서 무려 83계단이나 뛰어올랐다.

물가가 가장 싼 도시는 이란의 테헤란으로 뉴욕의 24%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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