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닥시장 최대 순매수 세력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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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은 개인을 제치고 최대 순매수세력으로 등장한 반면, 기관은 연초이래 매도공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들은 수익률면에서도 기관을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코스닥증권시장이 올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행태를 비교분석한 결과 외국인들은 연초 개장이래 모두 1천844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투신권 등 기관들은 1천3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평균거래규모에서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04%에서 올들어 1.54%로 늘어난 반면, 기관들은 3.52%에서 2.81%로 줄어들었다.

외국인들은 한통 프리텔 1개 종목을 737억원어치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인 것을 비롯, 국민카드(533억원), 엔씨소프트(371억원), 휴맥스(154억원)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들은 하나로통신 193억원어치를 비롯, 다음(85억원), 씨엔아이(45억원), 바른손(43억원)순으로 순매도했다.

이에 비해 기관들은 한통 프리텔(585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은 외국인과 같았으나 그외 종목은 한통엠닷컴(94억원), 옥션(88억원), LG텔레콤(73억원) 등으로 외국인들과 판이하게 달랐다.

또 순매도상위종목에서도 외국인이 두번째로 많이 산 국민카드를 216억원치 순매도, 순매도규모 1위에 올려놓은 것을 비롯, 쎄라텍(146억원), 휴맥스(126억원), 엔씨소프트(104억원) 등을 많이 팔아 역시 외국인과 극단적 대조를 보였다.

수익률면에서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3.82%로 기관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수익률 2.49%를 앞질렀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순매수 1위였던 한통 프리텔에서도 기관은 뒤늦은 매수로 수익률이 3.73%에 그쳤지만 외국인들의 수익률은 4.43%를 기록했다.

한편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 상위에 올린 종목들은 모두 주가상승률이 순매수 상위 종목보다 높아 단기수익률게임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연초 인터넷주 등 상승테마를 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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