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앙은행 현행 금리유지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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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ECB) 은 18일 당초 금융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75%에서 올리지 않고 현상유지하기로 했다.

ECB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금리정책 결정기구인 정기이사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4.75%, 한계 대출금리는 5.75%, 예금금리는 3.75% 선에서 유지키로 결정했다.

ECB 금리는 단일통화 '유로' 사용하고 있는 유로화권 12개국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주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이날 발표는 세계 각국에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ECB의 현행 금리는 지난 해 10월 5일 기준금리와 대출 및 예금금리를 0.25% 포인트 일제히 인상한 이래 지금까지 계속 유지해왔다.

런던소재 스코틀랜드 로열은행의 애널리스트니겔 앤더슨은 " 금리를 변동할만한 긴급한 요소가 없다" 며 "경기상황 전반이 더욱 확실해지기 전까지 현행 금리정책은 바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의 그린스펀 의장은 이달 초 미국 경제하강가능성이 제기되자 기준 금리를 0.5% 포인트 전격 인하해 6.0% 선으로 낮춘 바 있다.

전문가들은 12개 유로환권 국가들이 아직까지 경기둔화 현상을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에 FRB와 같은 금리 인하조치를 취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환권에는 영국, 덴마크, 스웨덴을 제외한 모든 유럽연합 (EU) 국가들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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