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주민들 '공사중단요구' 도로점거 시위

중앙일보

입력

18일 오전 7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삼풍아파트 주민 2백여명이 지난 95년 붕괴사고가 일어난 삼풍아파트부지에 진행중인 주상복합빌딩 신축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서초동 법원앞 우면로 6차선도로를 점거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오전 6시쯤 공사 시공사인 D건설측 인부 10여명이 굴삭기 등으로 아파트와 공사부지사이에 방음펜스 설치작업을 벌이자 주민들이 '왜 새벽부터 소음을 일으키냐' 며 뛰쳐나와 시작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방범순찰대 1백20여명을 긴급 투입해 주민들을 인도위로 밀어내고 현장에서 이 아파트 張모 (48.신축공사저지투쟁위원장)
씨를 불법시위를 주동한 혐의로 연행해 조사중이다.

삼풍아파트 주민들은 지난해 8월께 30여층의 고층빌딩 신축이 결정된 뒤부터 교통권.일조권침해 등 보상문제로 신축을 반대하며 발주사인 D그룹과 갈등을 빚고 있다.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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