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하방경직성 띄며 5일만에 내림세

중앙일보

입력

주식시장이 5일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조정이 장중에만 그쳤던 것에 비하면 17일 주식시장의 조정폭은 큰 편이었다.

최근 랠리를 주도했던 종목들이 크게 조정 받았고 시장별로도 올들어 지수상승률 47%로 쉴새없이 달려왔던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에 비해 더 큰 조정을 받았다.

양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나흘째 이어졌지만 매수강도가 둔화돼 지수는 개장초부터 흔들렸다. 이후 고가권에 대기해 있던 경계성 매물이 많이 쏟아지고 설 연휴를 앞두고 주식을 현금으로 바꾸려는 심리가 가세해 지수하락을 부채질했다.

그러나 이날의 조정은 어느정도 하방경직성을 보여주었고 한번쯤 예상됐던 것으로 투자자들로서는 납득할만한 수준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 거래소시장=장초반 급등락을 반복하다 차츰 조정쪽으로 무게가 옮겨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7.59포인트 떨어진 595.83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종일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삼성전자는 오름세로, SK텔레콤은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그외 지수관련주들은 대부분 약세에 머물렀고 외환은행, 한국전력, 담배인삼공사, LG전자, 현대차 등만 올랐다.

특히 외환은행은 감자후 매매재개 사흘연속 꿋꿋한 상한가행진을 이어가 다른 종목의 부러움을 샀다.

한편, 현대전자는 자구계획을 발표한 후 한때 7천원대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자구안에 새로운 게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오히려 하락세로 돌변했다.

업종별로는 의약업종과 전기전자, 전기가스업종만 소폭 올랐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백30억원과 2백4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4백7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신흥증권 리서치팀 이필호 과장은 "과거 유동성장세의 특징을 보면 5일 이동평균선이 지지선 역할을 해주었는데 오늘도 5일선의 지지가 유효했다"며 "반등기조는 아직까지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李과장은 그러나 "거래량과 외국인 매수 감소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코스닥시장=최근 랠리를 주도했던 인터넷주들이 흔들리면서 여타 테마주 및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오후들어 낙폭이 더욱 커져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70포인트 하락한 75.01을 기록했다.

새롬기술과 한글과컴퓨터는 장막판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상한가행진을 지켰지만 장중 흔들림이 심했고 다음은 5일만에 하락했다.

이들 주도주가 흔들리자 한국정보공학, 퓨쳐시스템, 디지탈임팩트, 제이씨현등 보안 관련주들이 크게 떨어졌고 IHIC(구 신안화섬)
, 리타워텍, 바른손등 A&D(인수후 개발)
테마주들은 하한가까지 내려섰다.

그러나 지수조정에도 불구하고 장미디어와 동특은 각각 12일, 10일째 상한가행진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7천만주, 3조2천억원으로 이틀째 거래소시장보다 많았다.

Joins 김동선기자 <kdenis@joins.com>

◆ 보다 자세한 기사는 Joins 증권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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