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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연필로 기발한 아이디어 그려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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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이원복 석좌교수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통해 꿈을 키웠고 자연에서 감수성을 배웠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덕성글로벌스케치대회를 처음 기획했던 2010년 당시에도 그의 목표는 같았다. 이 교수는 “6월의 푸르름 속에서 아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요즘 아이들은 자연을 벗하고 꿈을 그릴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덕성여대의 아름다운 캠퍼스를 바라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대회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대회에 참가하게 되면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뿐 아니라 색연필·도서 증정, 이원복 교수 사인회, 피자 도우 이벤트처럼 다양한 문화 행사도 즐길 수 있다.

이 교수의 그림은 낙서로부터 시작됐다. 중학교 2학년부터 시작된 낙서가 그림이 되고 만화가 됐다. 그는 “낙서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그림”이라며 틈만 나면 낙서를 하던 소년은 중·고교시절 신문반에서 활동하면서 사회와 그림을 담는 만화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고교 1학년 때는 신문사에서 외국만화를 얇은 종이에 대고 베껴 그리는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외국 만화와 한국 만화의 그림과 생각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는 “만화도 그림도 상상력의 표현”이라며 “이번 대회의 심사 역시, 기발한 아이디어가 최대 기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대회 참가 자격은 전국 초4~고교생이다.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들만의 축제가 아닌, 그림을 그리고 싶고 즐기는 아이들이 공평하게 참가할 수 있도록 선착순 모집한다.

이번 대회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기존 그림 대회처럼 수채화나 유화가 아닌, 색연필 스케치 대회로 기획한 점이다. 편안하고 손쉬운 색연필화로 부담 없이 그림을 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색연필 역시 학교 측에서 선물로 나눠주기 때문에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 역대 대회 주제는 1회 ‘내가 꿈꾸는 세상’, 2회 ‘나는 이게 싫어’였다.

글=김소엽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제3회 덕성글로벌스케치대회

6월 2일(토) 덕성여대 쌍문동캠퍼스 덕성하나누리관에서 열리며 참가를 원하는 학생은 26일(토)까지 홈페이지(sketch.duksung.ac.kr)에서 선착순(1500명)으로 접수 가능하다. 참가비 무료. 02-446-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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