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2000시즌 팀결산(7)-야쿠르트 스왈로즈

중앙일보

입력

야쿠르트 스왈로즈 (센트럴리그 4위)

1. 3년 연속 66승 69패

작년시즌 야쿠르트는 66승 69패 1무로 4위를 했는데 특이하게도 승패와 순위가 98년부터 완전히 같았다. 이렇게 한 팀이 3년 연속으로 동일한 승패를 기록한 건 일본프로야구 사상 야쿠르트가 처음이었다.

또한 야쿠르트는 7월과 8월에 6연패를 2번 기록하는 등, 작년 4연패 이상을 센트럴리그 최다인 8번이나 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2. 철벽 수비

작년시즌 야쿠르트는 총 46실책밖에 범하지 않아 수비율이 무려 0.991에 달했다. 이는 역대 시즌 최소실책 기록인 91년 세이부의 38개(수비율0.992)엔 약간 못미쳤지만, 센트럴리그에선 90년 요미우리의 48개를 능가하는 최소 기록이었고 수비율도 90년 요미우리의 0.990을 깨는 센트럴리그 신기록이었다.

특히 136전경기에서 3루를 지킨 미야모토는 불과 네개의 실책만을 기록하는 철벽수비를 보여줬다. 미야모토의 실책수는 내야안타가 된 타구를 무리하게 1루로 송구해서 주자를 진루시킨 에러가 세번이었고, 땅볼 포구실책은 4월 19일 요코하마전에서의 한개밖에 없었다.

3. 이시이 가즈히사

야쿠르트의 에이스 이시이 가즈히사는 작년시즌 방어율과 탈삼진 2관왕에 올랐다. 특히 이시이는 방어율에서 2위 야마모토를 0.004차로 제쳤는데 이는 센트럴 역대 최소 차이였다.

또 투 스트라이크 이후의 이시이의 성적은 355타수에 36안타만을 허용, 피안타율이 고작 0.101에 불과했다. 특히 이시이는 투 스트라이크를 잡았던 경우엔 상대했던 396명의 타자 중 210명의 타자로부터 삼진을 뺏어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작년시즌 규정타석에 도달했던 타자중에서 이시이에게 삼진을 당하지 않은 타자는 기무라 다쿠야(히로시마)와 시미즈(요미우리) 2명뿐이었다.

4. 후루타 아쓰야

후루타 아쓰야의 도루저지율은 리그 1위인 0.630(허용 27,저지 46)이었다. 후루타의 연도별 저지율 순위를 보면 90년 데뷔이래 1-1-1-1-1-2-3-1-1-1-1로 프로 11년간 무려 9번이나 1위를 차지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올시즌 후루타의 저지 기록은 저지율이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시작한 67년 이후론 93년 후루타의 0.644, 78년 후쿠시마의 0.633에 이은 3번째 기록으로써 저지율 6할이상을 2번이나 기록한 포수는 후루타가 사상 처음이었다.

5. 로베르토 페타지니

작년 44홈런을 쳤던 로베르토 패타지니가 올해엔 36홈런을 날렸다. 일본에 온지 2년만에 80홈런 이상을 친 것은 소레이다(니폰햄,89홈런), 브라이언트(긴데쓰,83홈런)에 이어 페타지니가 3번째였다. 또 최근 2년간 페타지니의 방향별 홈런을 내보면

99년 좌10 중15 우19
00년 좌10 중14 우12

로 2년연속 3방향 모두에서 10개 이상을 쏘아올리는 광각 아치를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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